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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이 일
우두커니, 라는 말에는
나무 냄새가 난다
우두커니, 라고 쓰면
곁가지에 새들도 두엇 앉았다 가고
햇살이 가만히
어께를 짚는다
허튼소리
어처구니
하고 부르면
어디 얼마쯤 있어도 좋을 것들
잠시 세상에 머문다
생각의 화려한 옷을 입고 우주 저 끝에 이르러도
모든 네가 그리워
환생의 업을 짓는다
누구나 한 번은
우두커니 앉았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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