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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로 인하여/은파 오애숙 자나 깨나 늘 내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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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울 때면
은파
가끔 그대가 그리울 때면
동동주 한 사발 목에 걸치고
밤새도록 응수하고픈 데
그대는 지금 무엇하뇨
비바람 휘날리는 부둣가에
홀로 떠는 외기러기인가
찬 서리 속에서도
거위털 이불에 사륵사륵
단꿈 피어오르다가
그대 눈 밟히는 날이면
서릿발 내리는 창가로 가
귀 기울여보는 발자국소리
그대 그리운 이 밤
혹여 창문 두드리고 있을까
사르락 소리에도 귀 곧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