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연가/은파 오애숙
밤이면 피어나는 청초한 너의 모습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는 삼경인제
이른봄 잠자리 들지 못하는 맘 아는가
어즈버 풍진세월 험난한 세상 속에
월계수 다리 위에 나홀로 외짝 사랑
달빛에 물들이는 밤 어이하리 오리까
밤이슬 목추이고 은하수 길 내어서
여인네 치마자락 살랑이는 소야곡
달속의 속살내음에 취하여서 부르리
낙엽은 지고 가을도 가는데
그리움이 가슴에 휘날릴 때면 정처 없이 걷고 싶어 걸으며
나도 모르게 너와 내가 만났던 보금자리 그리워 향하는 곳
그 옛날 음악이 흐르며 커피향 짙은 그곳을 향해 걸어가네
걷다 눈에 익은 카페에 들어가 훌터 보면 늘 그때 그대로
아 세월 갔으나 변함 없어 늘 앉았던 그 자리에 앉노라니
유난히 네 그림자 살랑 인다 우연히 만나 싹 튼 우리사랑
아 아 돌아 오는 길섶 낙엽이 떨어져 사각사각 소리마저
그대 발자국 같아 뒤 돌아 보나 보이지 않는 그대의 모습
아 찬바람 속에 가을이 가는데 그대를 놓지 못하고 있네
아름다운 추억에 아직 그댈 맘 속에서 놓지 못하고 있어
아름다운 그 추억 놓지 못해 낙엽처럼 가슴에 쌓고 사네
너와 나의 그 추억 그리워 자꾸만 그자리에 머물고 있네
낙엽은 지고 가을도 가는데
(시)달빛 연가/은파 오애숙
밤이면 피어나는 청초한 너의 모습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는 깊은 이밤
이른봄 잠자리 들지 못하는 맘 아는가
어즈버 풍진세월 험나한 세상속에
월계수 다리 위에 나홀로 외짝 사랑
깊은밤 잠 못 이루어 달속으로 가누나
밤이슬 목추이고 은하수 길 내어서
여인네 치마자락 살랑인 요염으로
달속의 속살내음에 사랑연가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