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첨부)

조회 수 26093 추천 수 2 2016.02.07 21:59:59
민들레 홀씨 
                                                                                                                                                                                           은파 오애숙


아무도 찾는 이 없는 들녘에
솜털 같은 꽃술이 하늬 바람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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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섶에 내려앉아 노랗게 피어 누굴 기다리나
나비가 설렘 멀리한 채 눈인사만 하고 가더니
벌도 윙윙거리다 스쳐만 지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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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그 자리에 고운 꿈으로
다시 태어나 설렘 속에 숨은 씨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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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속에 하얀 꿈 반짝이며 낯선 풍경에
그림 그리려 험한 벌판 위로 훨훨 날아
길고 긴 여행 떠나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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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6.02.08 00:03:12
*.3.228.204

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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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민들레 홀씨가
장난감 되었고
나의 작은 입은 바람이 되어
들판 향해 달렸지요

그러다 민들레 홀씨가
진짜 바람 타고 날아가면
부러워 두 손을 옆으로 벌려
비행기로 하늘 날아가 봅니다

나의 자그만 꿈도
민들레 홀씨처럼
자유롭게 활짝 꽃피우려
어린 가슴에 기도 손 올립니다

(어린 시절 민들레 홀씨가 장난감이었던 시절)

오애숙

2016.02.08 00:35:52
*.3.228.204

샛노란 내 가슴에 
하얀 행성이
우주에서 날아와 앉았나

기쁨의 꽃씨 되어
바람결에 구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날아가

하얀 행성이
소우주 속에 흩어져
옹골차게 뿌리내리고

산허리 휘감고
겨울 속에 봄소식 전 해주려
향그럼 날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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