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시

조회 수 1894 추천 수 3 2015.12.09 13:54:22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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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파 오 애



자주 시를 잃어버린다
잘못 커서 누르거나
잠결에 지워도 되는 거라 없앤다

다시 쓸 수없었던 감정이
쓴웃음 치나 세상만사
둥글게 둥글게 손뼉 치자
눈이 병든 닭처럼 졸고 있다

마음에서는 열 불 나고 
머리에는 표피가 일어난다 
피부에서 알레르기로 벌겋게 되고
마음이 숯덩이가 되었다

하지만 죽기야 하겠냐
마음에서 열불 난 끈 놓고서야
긴 잠행에 들어선다 

지영선

2015.12.17 22:55:05
*.3.228.204

시인이 애써 만든 시를 잃어버리는 것은 큰 아픔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시인님은 똑같이 쓸 수는 없어도 비스므레하게 써지지 않을 까요? 저는 시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요. 시를 쓸때 썼다 지웠다 여러 번에 걸쳐 작품을 쓰는 걸로 알기에 지웠다 썼다 하는 과정에서 기억으로 저장될 거라 생각되어서요. 기억된다고 해도

백프로는 아니라 할더라도 어느 정도 생각이 날 것 같아서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건필하십길 기원합니다.

오애숙

2015.12.21 12:42:22
*.3.228.204

아마도 스키마타 속에

저장 되어 있을지 몰라도 

글이라는 것은 그 당시의 오감을 통해

시인의 내적 감정에 의해 쓰는 것이라

퇴고하고 퇴고하던 글이 아니라면

아마도 같은 글이 나오기란 어렵다 싶습니다


저는 퇴고를 잘 하지 않습니다.

퇴고를 하다보면 다른 글이 나오더라고요

그 이유로 오히려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때의 감정이 희석되거나

흘러간 강물이 되어 또 다시 오지 않더군요


하지만 걱정해주시고 권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사업과 가정과 건강에

하나님의 간섭함에 강건해지시길 기원합니다.

기쁜 성탄절 맞이 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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