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1

시 조회 수 6026 추천 수 0 2016.10.06 08:04:38
오애숙 *.175.35.244
시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은파 오애숙

가을이 성큼 다가와
여름을 밀어내고 있다
텃밭에 심었던 호박씨가
갈맷빛에 반짝이더니
제 울타리냥 모두 밀어낸다

늦머리로 활개 치려던
토마토 콩 깻잎 파들에게
너희들은 새 발의 피다
호통치며 갈맷빛에 날개 친다

허나 가을이 주례자이던
벌과 나비가 밀어내고 있어
맥 못 추련만 그것도 모른 채
제 잘난 맛에 으스댄다

밤이 길어진 탓일까만
소슬바람 밤하늘 덥고
귀뚜라미 찌르륵 차가운 밤
달밤에 체조하고 있어
가을이 호박 길섶에 달려있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061 시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9 4  
6060 시 나 오애숙 2021-11-12 4  
6059 시 시 오애숙 2021-11-21 4  
6058 시 큐티-질문과 응답에/은파 오애숙 2021-11-28 4  
6057 시 시 오애숙 2020-03-24 5  
6056 시 시--바윗돌 되어 [1] 오애숙 2020-03-28 5  
6055 시 시-매화 향기롬속에 [2] 오애숙 2020-03-29 5  
6054 시 성시 오애숙 2020-05-14 5  
6053 시 QT : 주와 동행하는 삶이 바로 은총임에/은파 오애숙 2021-07-02 5  
6052 시 이 아침 커피 한 잔에도/은파 오애숙 2021-07-01 5  
6051 시 시---7월에는 희망 햇살아---[시향] 오애숙 2021-07-08 5  
6050 시 QT [1] 오애숙 2021-06-28 5  
6049 시 QT [1] 오애숙 2021-03-08 5  
6048 시 QT 오애숙 2021-03-11 5  
6047 시 QT: 출 26:15-37 [3] 오애숙 2021-06-15 5  
6046 시 QT;의로운 재판장 [1] 오애숙 2021-06-08 5  
6045 시 비가 오는 날이면/은파 오애숙 2021-07-05 5  
6044 시 QT: 성실로 순종의 삶 살게 하소서/은파 [1] 오애숙 2021-07-09 5  
6043 시 QT: 순종으로 완성되는 구속사의 새 시대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7-17 5  
6042 시 QT 오애숙 2021-07-23 5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46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6

오늘 방문수:
40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