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진 사랑의 하모니

 

 

 

그리움이 창가에 서릴 때면

검지 치켜들어 옛 얘기 속으로 들어간다

손 비벼 뽀얀 입김 모은 포근하고 따사한 온정에

얼어붙은 볼 감싸줬던 애정 어린 모정의 눈길로  

 

두 갈래 기로의 철없이 방황하던 시절

덮석쿵 달려들었던 푸근한 가슴이

기억어린 하늘빛 사랑으로 아롱진 엄마 얼굴이  

지천명 고지 향하는 가슴에 번져드는 건

 

철부지 개구쟁이 코흘리개가

파릇파릇 푸른 싹 꿈나무로 우뚝 서더니

엄마의 사랑 닮아 해맑은 사랑나무에 물 주어

주렁주렁 열린 열매 따다 기쁨 나누어 주기에

 


 


오애숙

2018.06.27 03:07:23
*.175.56.26

동박새의 순정


                            은파 오애숙


그댈 누구보다도

사랑했었노라고

지고지순한 마음


울다가 목이 메어

지레 지친까닭에

피를 토해 냈는가


어이하여 대낮에

꽃 피고지는 길섶

순간 묘혈 만드나


동박새의 처절한

사랑의 고백에는

눈과 귀 막았는가


임 그리워 떠났나

무슨 미련 있길래

동박샌 어쩌라고


어이하여 떠나갔나

죽어있는 그대앞에

우는 동박새 보아라







오애숙

2018.06.27 03:23:23
*.175.56.26

동백꽃의 순정


                              은파 오애숙


진정코 사랑했노라


떨어지는 꽃잎 사이

순정어린 그대 사랑

내 맘 붉게 달구련가


말 못한 뜨거운 사랑

맘에 불 지피다 못해

애타고 있는 심연 속


진정코 사랑했노라고

처~절한 사랑의 아픔

그 상흔으로 묘혈 팠나


꽃으로 핀 사랑의 절개 

타~오르는 활화산으로

붉~게 태우고 있으련가


기다림에 지친 묘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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