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느 참회자의 눈물

조회 수 6155 추천 수 5 2014.12.27 20:43:56

어느 참회자의 눈물


                                          은파 오 애 숙

 

칠흑 속에서 배회徘徊하다

허공 여는 신 새벽이

진주방울에 반짝이는 건

 

아슴아슴 스멀되던 자욱이

흘러들어오는 생명수 강가에서

녹아진 까닭에

 

그림자는 사라지고

휘영청 광채만

세상을 밝힌다

 

 

시작노트: 눈물이 시간을 허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배회의 기억이 머무는 순간이다. 어둑어둑한 신새벽, 조요히 허공을 여는 흐느낌의 벽을 뚫고 진주방울이 반짝인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피뿌림의 고해성사 속에  또렷한 죄덩이가 아슴아슴 스멀대던 자욱에 흘렀다. 이윽고 죄와 허물의 그림자는 녹아 사라지고 참회의 눈물로 휘영청 광채가 세상을 밝히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061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9 4  
6060 오애숙 2021-11-12 4  
6059 오애숙 2021-11-21 4  
6058 큐티-질문과 응답에/은파 오애숙 2021-11-28 4  
6057 오애숙 2020-03-24 5  
6056 시--바윗돌 되어 [1] 오애숙 2020-03-28 5  
6055 시-매화 향기롬속에 [2] 오애숙 2020-03-29 5  
6054 성시 오애숙 2020-05-14 5  
6053 QT : 주와 동행하는 삶이 바로 은총임에/은파 오애숙 2021-07-02 5  
6052 이 아침 커피 한 잔에도/은파 오애숙 2021-07-01 5  
6051 시---7월에는 희망 햇살아---[시향] 오애숙 2021-07-08 5  
6050 QT [1] 오애숙 2021-06-28 5  
6049 QT [1] 오애숙 2021-03-08 5  
6048 QT 오애숙 2021-03-11 5  
6047 QT: 출 26:15-37 [3] 오애숙 2021-06-15 5  
6046 QT;의로운 재판장 [1] 오애숙 2021-06-08 5  
6045 비가 오는 날이면/은파 오애숙 2021-07-05 5  
6044 QT: 성실로 순종의 삶 살게 하소서/은파 [1] 오애숙 2021-07-09 5  
6043 QT: 순종으로 완성되는 구속사의 새 시대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7-17 5  
6042 QT 오애숙 2021-07-23 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6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6

오늘 방문수:
40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