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내리는 겨울이면/은파

시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22.01.08 19:44:56
오애숙 *.243.214.12

함박눈 내리는 겨울이면/은파 

 

눈이 내린다 

펑펑펑 소리도 없이 

사윈 대지 하얗게 만들려고 

하늘의 천사들 무희들의 

춤사위 휘날린다 

 

솔나무 위에

사푼 사푼 내려앉아 

눈꽃 만들고 있어 그런가

그 옛날 그립고 그리워 

어린 시절 휘돈다 

 

눈이 올 때면 

오빠와 난 커다랗게 

눈을 뭉쳐 눈사람 만들어 

밀짚모자를 씌우고 

눈코 잎도 붙였지 

 

동네 꼬마들과 

함께 눈싸움하던 시절 

이역만리서 볼 수 없는 풍광 

그저 추억 어귀에서의 

그리운 물결들 

 

세월의 뒤안길 

오빠 언니 그리워하나 

추억에서만 볼 수 있기에 

함박눈의 추억 속에서 

그리움 일렁인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701 시 상록수처럼 [1] 오애숙 2016-11-06 2675  
5700 시 가을이 머무는 곳에(poem) 오애숙 2016-10-09 2667 1
5699 시 무지함 2 오애숙 2016-06-29 2666  
5698 시 인연의 바람에 [1] 오애숙 2016-11-06 2665 1
5697 시 엘에이의 가을 오애숙 2016-12-20 2665 1
5696 시 봄비(시) 오애숙 2016-04-25 2659  
5695 시 이 가을에 4(사진 첨부) [1] 오애숙 2016-09-24 2659 1
5694 시 준비된 화관에 [1] 오애숙 2016-11-06 2658  
5693 시 메아리치는 아쉬움/ 오애숙 2016-09-20 2647 1
5692 시 딸기 오애숙 2017-05-30 2644 1
5691 시 은파의 메아리 27 오애숙 2017-06-08 2644 1
5690 시 옛 추억에 목메어(시) [1] 오애숙 2016-09-16 2643  
5689 시 패랭이꽃 [2] 오애숙 2016-02-08 2642 2
5688 시 싱그러운 봄날에 [1] 오애숙 2017-04-12 2641 1
5687 시 지천명 고지에서 오애숙 2016-09-25 2638 1
5686 시 살며시 갸웃거리다 갸우뚱하네 오애숙 2017-05-30 2637 1
5685 시 질주疾走(시) [9] 오애숙 2017-01-31 2633 1
5684 시 (시)가을 하늘 속 진풍경/시/수필 [1] 오애숙 2016-10-29 2632  
5683 시 회도라 물결치는 청춘의 맥박 오애숙 2016-12-20 2628 1
5682 시 네 나이 몇 인겨 오애숙 2017-08-09 2625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31
어제 조회수:
91
전체 조회수:
3,123,485

오늘 방문수:
21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