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늘도 걷는다

조회 수 26 추천 수 0 2022.03.26 21:00:40
오늘도 걷는다
                                          은파 오애숙

너 찬란한 태양아
오늘도 너를 바라보며
강물 따라 흘러가 런다

흙 한 줌, 공기 한줄
정 한 줌, 사랑 한 줌을
마음의 정수리에 이고서

세월이 약이지만
정처 없이 떠나가는
이 나그네 서글픔 아는가

맘속 봇짐 하나와
괴나리봇짐 하나 걸치고
여우도 굴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날 반겨 주는 네가 있어
너의 찬란한 갑옷 입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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