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달맞이꽃 피우거든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22.04.26 13:09:45

달밤, 달맞이꽃 피거든/은파 오애숙

 

 

 

옛시인의 노래처럼

우연히  한 번이라도 내 그대와

마주친다면 해걸음 사이 서쪽 하늘

붉은 노을처럼 아름다운 이별로

작별을 할 수 있을까

 

불현듯 그대 내 안에

휘날리면 그 옛날 추억의 향기

아름다운 사랑 서정시 고옵게 펼쳐

그대를 위해 한 송이 빚어내어

꿈을 나르샤 해 본다

 

추억의 둘레길 휘돌아

심연에서 숨죽여 또아리 튼

추억의 향그럼에 젖은 아름다움

계절이 돌아오면 꽃으로 피어

그리움의 꽃 피우리

 

가끔 그대 향한 부메랑

살아 생전 만날 수 없는 인연

삭망에 달 뜨면 노란 달맞이 꽃 찾아

심중에 버무리어 그댕 향하여

한 송이 꽃으로 피우리

 

그대 사는 밤하늘에

잔 별빛 초롱총롱 빛나고

삭망에 달 뜨고 노랗게 달맞이 꽃

수줍게 미소하면 그게 나인 줄 

정녕 아시고 계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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