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asoh
봄과 여름 사이/은파 오애숙
봄과 여름 사이
벚꽃 피어 휘날려
꽃물결 일렁이는데
세월 강에 흩날리어
둥둥 떠나가기 전
내 그대 보고파라
하늬바람 봄물결
휘날리며 좋으련만
시샘바람 불고 있어
움츠러드는 이 마음
누가 무시할 수 있고
어찌 나만 그렇겠나
우수와 춘분 사이
동면에 있던 개구리
깊은 잠에 깨어나는
경첩도 지나갔건마는
온누리 갈맷빛에서도
몇 차례 더 불겠지
봄과 여름 사이에
아카시 향 스며들면
우리의 삶 속에 보랏빛
나팔꽃의 기상 소리에
생그럼 휘날려 꽃처럼
눈 떠 피어나고파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