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살랑이는 봄 향기에
은파 오 애 숙
미세 먼지가 지나간 자리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기승부리듯
노트북 열면 화면을 볼 수 없어
머리에 쥐가 나듯 아프네
정신 집중시킬 수 없어
앓아누워 일그러져 버린 맘
문제의 눈에 큰 문제가 있는 듯
머리와 눈이 하나 되어 공격하네
건강이 위까지 번져가나
향그러운 봄 향에 털어버리련만
꽃샘바람에 상처 난 꽃잎처럼
꿈 잃어갈까 곧추세워지는 신경
억지로라도 살랑이는 봄 향에
활짝 입 열어 생그러운 웃음 열어
빼앗긴 들에 새싹 돋듯 콧노래 하네
우울한 마음에 봄 활짝 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