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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름다운 건/은파
이른 봄부터 농부의 수고론
구릿빛 땀방울 송글송글 맺여
가을 까지 가려면 아직 멀어
한여름 녹푸른 베개 삼고서
하품하며 낮잠 잔다고해도
부두가 만선 기다리는 여인네
심정 휘날리는 농부의 아침은
구릿빛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작열한 태양광에도 반짝이며
당당하게 열망꽃 피운답니다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고진감래의 늪을 헤쳐나와
꽃으로 피어나서 탐스러운
열매가 보란듯 가을 길섶에
휘날려 향그럽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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