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에 두고서/은파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09.14 00:41:41

한가위 앞에 두고서/은파 

 

열돔꽃 피어 

뜨겁게 달구던 한 여름 

보란 듯 휘감고 울타리에서 

임 그리워 목 빼고 기다리던 

능소화 끝내 내년 기약해 

하직해야만 했고 

 

산골짝 굽이쳐 

흐르던 개울물 찰랑이는 

물결 속에 송사리 떼의 춤사위 

그 옆에 군무 이루는 코스모스 

이가을 빨간 고추잠자리와 

사랑 속삭일 때 

 

가로수변의 

배롱나무꽃도 떠날 채비 

준비로 작별 고하는 구월 길섶 

한가위 가까워 오면 그 옛날

고향 산천 그리워지는 건

인연 보고픈지

 

깊어가는 가을 

서녘 해걸음 속 붉게 물든 

강둑에 하늬 바람결로 휘감겨 

황금빛 나부끼는 갈대밭 연정 

그 옛날 인연이 물결처럼 

고옵게 피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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