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정원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1.09.22 02:54:30

어느 시인의 정원 /은파

 

해걸음 속 그 어린 날의 소녀

붉은 태양 향한 걸음이 해맑다

 

재잘재잘 참새들의 아침처럼

삼삼오오 짝지어 늘어서 있는

하교길 우린 늘 책을 읽은 걸

나름대로 소견 나눔의 기억들

 

심지어 내일 시험 볼 날인데도

어둠에 갇혀서 그저 날 새도록

책 갈피 물결에 휩싸이던 추억

모아져 피카소의 들소가 되었고

 

숙녀가 되어서도 열띤 토론장

주인공 되어 세상을 쥐락펴락

발 가는 대로 목적 이르는 대로

활주로 향하여 날개 쳐 갔었지

 

그 파노라마 뇌리에서 물결치며

앵무새의 노래가 뻐국새 노래로

때로는 뜸북새의 노래가 되었고

해 질 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네

 

해넘이의 붉은 너울 고옵게 쓰고

온누리 속에 은빛머리 휘날리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881 낮춰가기 오애숙 2016-01-25 1170 1
5880 회복 오애숙 2016-01-25 1103 1
5879 사랑 만들기 [1] 오애숙 2016-01-25 1197 1
5878 그리움을 노래하는 아픔 오애숙 2016-01-25 1289 2
5877 삶의 애환 오애숙 2016-01-25 1743 1
5876 어리석음 오애숙 2016-01-25 1615 2
5875 삶의 비애 오애숙 2016-01-25 1356 1
5874 우매한 자/미완성 시의 반란(tl)/꿀벌과 인간 [1] 오애숙 2016-01-25 1409 2
5873 눈먼 목자 오애숙 2016-01-25 1476 2
5872 의분이 가슴에서 휘날릴 때면 오애숙 2016-01-25 1259 1
5871 청잣빛 하늘 바라보기 오애숙 2016-01-25 1433 2
5870 긍지가 춤추는 삶 오애숙 2016-01-25 1251 1
5869 평안으로 가는 삶 오애숙 2016-01-25 1293 2
5868 사면초가에서도 [1] 오애숙 2016-01-25 1392 1
5867 현실이 메아리치는 삶 오애숙 2016-01-25 1343 2
5866 텔레파시 보내기 오애숙 2016-01-25 1499 1
5865 세상사 사회 구조에 오애숙 2016-01-25 1301 2
5864 절대자의 눈이 집어내는 순간 오애숙 2016-01-25 1337 1
5863 지금은 절대자의 눈이 집어내는 순간을 묵상해 보는 때입니다 오애숙 2016-01-25 1506 2
5862 향그런 꽃 찾아 오애숙 2016-01-26 2010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03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731

오늘 방문수:
58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