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목에서(가끔은)

조회 수 1016 추천 수 1 2017.04.26 11:32:18

추억의 길목에서(가끔은)

                                                       은파 오애숙


가끔은
눈망울에 젖어 있던
그 애가 맘속에 슬어
술렁이게 한다

한 번도
따사함으로 미소치
않았던 그 싸늘한
소슬바람 속 나의 맘

그때엔
왜 그렇게 했을까
긍정이 미소 짓다가도
부정이 훼모라 치는 건

옛 그림자
휘날려오는 그 거리
등 떠 밀려온 바람 뒤로
서성이고 있기에

잡동사니 그까짓거 
허공에 날려 버리련만
봄비 속에 시나브로 
스미는 맘에 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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