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1월 끝자락에서/은파

시 조회 수 37 추천 수 0 2021.01.26 12:07:30
오애숙 *.58.107.132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나도 모르게 움추려 든다

부엌에서도 가스 불을 켜

음식하며 의자에 앉기 보다

벽에 기대 움추려 앉아

핸드폰을 추켜든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점점 쌓여 가도 볼 새 없는

눈 먼자의 나날에 짖눌려서

대망의 새해 첫달인 1월이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려

깃발 휘날릴 태세다

 

올해는 겨울이 길다

모두 코로나 팬더믹으로

보이지 않는 늪에 갇혀 있어

옴짝달싹 못하고 희망날개

펼쳐서 날려고 할 때마다

갈기 갈기 찢기고 있다

 

들판은 동면이 끝났다고

하품하며 기지개 펴고 있는데

지구촌에 불청객이 야금 야금

갉아 먹더니 핵 분열을 만들어

아수라장으로 꿈틀거려 모두

집어 삼켜들 기세이다

 

가끔 주변에 불청객이

화사한 너울 쓰고 스토커로

돌변해 영혼을 갉아먹으려고

살곰살곰 와서 얼굴 드리밀 때

소름이 끼쳐와 아연실색 만들어

등골을 오싹 거리게 하더니

흑빛이 물결쳐 온다

 

심연에 일렁인 물결 속

돼지에게 진주 던져주지

말라는 깃발 올려지고 있어

가슴에 박제 시켜 1월의 창

늪지대서 빠져나오려고  

2월 창 열 준비 한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2321 시 행복 찾기 2 오애숙 2019-11-19 37  
2320 시 희망나팔 오애숙 2019-11-19 37  
2319 시 세월의 강줄기 뒤에 오애숙 2019-11-19 37  
2318 시 시)12월 어느 날 아침에 오애숙 2020-01-12 37  
2317 시 5월의 연서(5월속에 속삭이는 사랑) 오애숙 2020-02-10 37  
2316 시 유채의 봄날[시조] [1] 오애숙 2020-03-05 37  
2315 시 시-그리움이 사랑 되어 [1] 오애숙 2020-03-28 37  
2314 시 시-하얀 목련이 필 때면/은파 [1] 오애숙 2020-03-29 37  
2313 시 지지 않는 꽃 [5] 오애숙 2020-04-05 37  
2312 시 시-- 희망의 날개--[[MS]] [1] 오애숙 2020-04-24 37  
2311 시 시-- 행복 --[[MS]] 오애숙 2020-06-04 37  
2310 시 시-- --[[MS]] [1] 오애숙 2020-06-04 37  
2309 시 7월의 푸른 희망 햇살 오애숙 2020-07-05 37  
2308 시 QT 살전 5장 1-11 오애숙 2020-11-06 37  
2307 시 QT: 위기 속, 주 의지 함으로 승리로 이끄시는 주님/은파 [2] 오애숙 2020-11-30 37  
2306 시 이 아침에/은파 [1] 오애숙 2020-12-05 37  
2305 시 그대를 바라보노라면/은파 오애숙 2021-01-04 37  
2304 시 시)---여명의 눈동자(이아침 햇살로)/은파 오애숙 2021-01-14 37  
» 시 신축년 1월 끝자락에서/은파 오애숙 2021-01-26 37  
2302 시 QT 오애숙 2021-02-01 37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72
어제 조회수:
112
전체 조회수:
3,126,812

오늘 방문수:
45
어제 방문수:
63
전체 방문수:
999,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