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날에 부처/은파
내 어린 시절 기억 넘어 십 년 식물인간처럼 사신
어머님 대신하여 기꺼이 가시고기로 사셨던 사랑
세월의 바람 휘~어감고 열 두 고비 넘으시면서도
촛불 밝혀 촛농 되시고자 불 켜시는 아버님의 생애
맘 속에 물결치는 부성애 헌신적 ‘가시고기’의 삶
감사함으로 한 송이 붉은 카네이션 달라 드립니다
휘몰아치는 언덕 위에서든 뜨거운 사막 열기 앞에
그늘과 버팀목 되고자 하오니 은총 속 평안하소서
오직 예수 안에서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