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어간 사랑 앞에서

조회 수 1279 추천 수 1 2016.07.29 13:41:37

사위어간 사랑 앞에서

                                                                                    은파 오애숙

퍼즐 맞추듯 그렇게 해선 안 되는 것인데
그때 왜 그리했고 그렇게 하려 했었던가

변하지 않고 올인하려고 했던 까닭에
앞뒤 너무 재려다 큰 코가 깨진다는 걸

가랑잎이 휘날리는 삭막한 가을 녘 돼서야
억수로 내리는 슬픔의 비 가슴으로 맞고야

정신 줄 부여잡고 사그랑 주머니 열어
감춰진 퍼즐 하나씩 강물에 떠 날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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