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상학적으론 심연에
봄꽃이 희망으로 피어나더니
5월의 들녘 언저리에서는
찔레꽃 붉게 물들입니다
사랑하던 사람들 하나씩
떠나가는 들녘에 피고나는꽃
슬픔이 곰삭이어 초록빛에
온화한 사랑이 핍니다
황혼녘 해그리자 뒤로
그리움 붉게 타오르고 있어
앞서간 언니 오빠가 다가와서
미소 띄으면서 핍니다
이제는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내 어머니
저 멀리 세월의 강 건느더니
6월의 창 열고 핍니다
소담스러운게 핀 꽃
꽃말이 고독이라고 말하나
신중한 사랑이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 눈 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