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색체 제 빛을
찾으려고 봄볕속에서
꿈이 꿈틀 용트름하며
기지개를 펴고있다
봄의 전령사 되고파
머리에 하얀눈을 이고도
희망나래 펼치고픈 매화꽃
백만불 짜리 미소 짓고
목련화가 애모어린
천년의 사랑 너울 쓰고서
북꽃으로 몸을 돌리어
사랑을 부르짖고
사랑 품은 장미는
불타 이글 이글거리는
사랑의 큐피트가 되어
심장 겨누려하고
언제 이별의 쓴 잔
슬픔 속에 가슴앓이로
동지섣달 긴밤을 홀로
심연에 삭였냐는 양
찬란한 봄 햇살이
잿빛 구름 거둔 뒤에
금빛 햇살 머금고서
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