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엽서/은파 오애숙
수박 겉핥기 식의 삶이
목표물과 상반 된 까닭
12월의 저물대 앞에서
숙연해 지고 있는 현실
현실의 문 냉혹하기에
누에고치가 세상 밖에
나오기까지 꿈틀 대던
맘 품고 달리려는 심연
매순간 백미터 달리 듯
쉴 틈 없는 현실의 시각
분초를 쪼갠 가쁜 호흡
맘에 너울 쓰고 보는 맘
가을 날의 풍성함 뒤로
저마다의 서글픈 사연
옹이진 맘 달랠 틈 없이
고지 향해 달려 가지만
끝내는 목표가 있는 한
한 걸음씩 가고 있기에
올 한해 겨울 햇살 속에
윤술 반짝거릴 기대로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달콤한 맛 보기 위하여
내 그대여 우리 다 함께
사랑의 격려 품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