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물빛 소리 들리는 가
물빛은 청량함의 극치이나
무언가의 가감 될 때가 되면
물 빛 둔갑해 눈으로 말하지
그 크기는 그릇에 따라서
천차만별 하기에 새삼 그대
수정 빛 청량한 기운 받으려
먼저 맘 비우고 받아들이네
물 흐르듯이 마음 비운다면
흐르는 물 썩지 않는 연고로
생각지 못하던 일들이 찾아와
삶 속에 불일 듯 생기 넘치네
사랑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조건에 의한 것은 이미 실체
상실한 것이라 붙잡지 못할
멀고 먼 곳에 달아나 버리지
흑암에 있던 생명의 물줄기가
따사론 햇살로 윤슬 반짝일 때
모두에게 희망의 젖 줄이 되어
사랑도 퐁퐁퐁 흘러넘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