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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서의 사유/은파 오애숙
그리움이 밀려오는 해 질 녘
봄날의 꽃봉오리 망울망울 피던
그때가 불현듯 밀려오고 있다
세월의 바람결로 원치 않는 곳
자꾸 밀려가고 있어 옛 추억 물결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
칠월의 숲에 들어가면 치자향
훅,하고 콧등 간지럼 피우던 시절도
물안개로 덮쳐 오는 사윈 들녘
머지않아 소슬바람도 불겠지
수목마다 옷을 벗고 하늘 향하여
계수하는 모습 눈에 선하기에
나무처럼 이 세상 살아가면서
베풀고 살고파라 노래 부르는 건
내 그대 향해 사랑 익어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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