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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꿈/은파 오애숙
구름은 흘러흘러
어디로 가나 심연에
잔물결 일렁 거린다
물보라 치는 바다에
갈매기떼 제세상이라
어깨 펴고 활개치는데
갯바위에 서성이며
구름따라 흐르고픈
이 내 맘 정령했는지
모난 돌 억겁의 한을
가슴에 품고 산 까닭
몽돌꽃 피어 웃고 있어
불밝히는 외로운 등대
맘에 품고 막연한 그림
그리다 몽환의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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