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을 그리움

시 조회 수 6 추천 수 0 2022.01.24 22:10:10
오애숙 *.243.214.12

또 하나의 가을 그리움/은파 오애숙

책갈피 사이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 앳된 소녀의 감성
가슴에 고이 안고 세월의 흔적 지운다

그 옛날 가을 서정 묻어나는
이별의 별리 속에 낙엽 쌓인 오솔길
구슬픔 하나 목에 걸고 피어나는 그림자

낙엽 밟는 사각이는 소리에
사각사각 그 옛날 가을날의 연가
가슴에 곱게 피는 건 세월의 흔적일까

호수에 잠긴 만추에 넋 잃던 청춘
단풍잎 하나 빙그르 해맑게 안부하며
하늬 바람이 허리 살며시 간지럼 태운다

꿈결 같은 지난날의 아름다움
다시 가슴에 불지 펴 예찬하고 있어
떠오르는 햇살 되어 윤슬처럼 반짝인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의 잔재 속
지나간 사랑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한때는 세월의 흔적일 뿐이라 생각했지

이토록 몽환적인 감성으로
세월의 흔적을 지워 낼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단풍잎 하나 속삭인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361 시 오 당신의 향기로/은파 오애숙 2022-01-18 40  
1360 시 인생 서녘/은파 오애숙 2022-01-18 28  
1359 시 남은 자의 몫/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2-01-18 43  
1358 시 그대 우리 다시---2 오애숙 2022-01-18 148  
1357 시 봄 이야기--우리 다시 오애숙 2022-01-18 29  
1356 시 시--여행의 묘미 오애숙 2022-01-19 22  
1355 시 임인년/ [2] 오애숙 2022-01-19 19  
1354 시 인생 길 [1] 오애숙 2022-01-19 2039  
1353 시 삶--막다른 골목이라도/은파 오애숙 2022-01-19 34  
1352 시 --시--세월의 뒤안길에서 오애숙 2022-03-26 32  
1351 시 사랑/은파 오애숙 2022-01-19 26  
1350 시 내 그대에게 오애숙 2022-01-19 23  
1349 시 달빛 언어 가슴에 슬어 [1] 오애숙 2022-01-20 32  
1348 시 달빛 언어/은파 [1] 오애숙 2022-01-20 23  
1347 시 시---비오는 밤 오애숙 2022-01-21 17  
1346 시 소등섬 오애숙 2022-01-22 27  
1345 시 그 곳에 가고 싶다/은파 오애숙 [1] 오애숙 2022-01-22 3571  
1344 시 시/은파 오애숙 2022-01-23 5  
1343 시 또 하나의 그리움 오애숙 2022-01-24 7  
» 시 또 하나의 가을 그리움 오애숙 2022-01-24 6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58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39

오늘 방문수:
45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