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속에

조회 수 2732 추천 수 1 2016.11.06 23:13:27



사색의 계절 속에


                                                                                은파 오애숙


가을은 사색의 계절, 쓸쓸한 골목길 걷다가도

스쳐지나가는 바람결로 슬픔 하나씩 피어나네

 

희미한 안개로 피어나는 옛 추억, 숨바꼭질하다

수미 진 곳으로 숨어들어 가는 가을의 뒤안길

 

나뒹구는 낙엽 속에 뒹굴며 사위어 가는 잎새

동지섣달 지나고나면 회도라 다시 돌아 오건만

 

옛 추억 피어나는 가을의 뒤안길 희미한 안개

사이로 숨바꼭질하다 수미 진 곳 다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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