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 주님과 함께 있으니>
고난이 메아리 치며 내게 오나
주님의 십자가 먼저 내게 다가와
주님방패되시니 승리의 깃발 날리네
해가 갈수록 거친 파도 몰려와
파고 속 소용돌이 날 삼키려 하나
주 예수의 십자가 먼저 내게 다가오네
나이 제 겁 없네 주의 십자가 속에
영원한 나의 주 주님만 바라보니
날마다 성령의 충만함 속에 승리하네
시
고백/은파
많은 이 끝도 모르고 나서네
펄펄 끓는 맨발의 청춘 되어
폭짝 폴짝 날아 거친들 지나
바위 골짝 위를 오르기 위해
이골 나도록 거듭 연마 하네
숨 막히는 어두움 엄습해도
땅 끝 찾기 위해 혈안 되어
목숨도 불사해 달리고 있어
해거름 뒤 돌아오라는 소리
살리는 음성 외면하고 가네
우매한자인 줄도 모르면서
의시되며 뭔가 찾은 박수에
첫 째가 되었다고 하늘 보고
항상 이팔청춘인줄 착각하며
엄지손 추켜세워 뽐내고 있네
그곳이 골로 가는 해골의 문
주검만 머무르는 곳이라는 걸
해 뜨는 때부터 해 질 녘까지
나팔로 불어대도 귀 막고 있어
우매한 베틀에 갇힌 자 였네
비로소 인생 서녘 되어서야
허공에서 이는 허무한 황사
칼바람으로 난도질하고 하며
명줄 애걸하고 싸매던 목숨
한줄기 빛에 무릎 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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