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501 시-그날이 정령 오늘이련가/은파 [1] 오애숙 2020-03-28 24  
1500 시-나무의 위상에 [1] 오애숙 2020-03-28 24  
1499 시-2월 그대는/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98 시-나목의 독백/은파 오애숙 2020-03-29 24  
1497 시-나목의 독백 -3 /은파 오애숙 2020-03-29 24  
1496 시- 새봄의 연가/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95 시-빙하 산 오애숙 2020-03-29 24  
1494 시-봄향기로 쓰는 연서 /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93 시-새봄 속에 피어나는 향그러움/은파 [4] 오애숙 2020-03-29 24  
1492 시-삼월엔 오애숙 2020-03-29 24  
1491 시-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사이에서/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90 시-춘삼월 그 사람이/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89 시-우째 이런 일이/은파 [1] 오애숙 2020-03-29 24  
1488 천년의 아픔 [2] 오애숙 2020-04-05 24  
1487 시-- 부활절 아침/은파 [2] 오애숙 2020-04-24 24  
1486 시-- 봄비 --[[MS]] [1] 오애숙 2020-04-24 24  
1485 시-- 5월에 꿈 꾸는 희망 날개 --[[MS]] [1] 오애숙 2020-04-24 24  
1484 시-- 어머니의 날 --[[MS]] 오애숙 2020-06-04 24  
1483 시-- 행복 3 --[[MS]] 오애숙 2020-06-04 24  
1482 QT: 주 오늘도 오애숙 2020-11-08 2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26
어제 조회수:
193
전체 조회수:
3,131,313

오늘 방문수:
122
어제 방문수:
108
전체 방문수:
1,00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