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은파

 

내그대 당신이여 가을향 짙어가매

산야가 술 취하듯 홍조를 띠고 비틀

숲속이 만추풍광 옷 갈아 입고 있누나

 

해말게 웃으면서 단풍의 고운 빛깔 

날 보라 손짓할 때 갈바람 휘날리며

호수에 가을 녹아진 홍빛속에 눞누나

 

봄볕에 아롱지던 희망꽃 흔적없이

기나긴 인생여정 사계를 품에 안고

이 가을 세월의 한숨 토해내고 있은데

 

세파의 여울목에 휩싸여 지친 심신

들숨과 날숨 사이 고옵게 쉼표 찍는

내님은 어디에 가고 찾을 때에 없는지

 

해질녘 황혼빛에 하늘길 닿는 호수

내 앞에 놓여 있어 애타게 기다림을

그대는 정령 알고나 계시런가 묻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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