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꽃/은파-------[시]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1.02.09 15:05:02

파도 결로 피어난 몽돌꽃/은파


 

파도의 눈물에 쓸려

그 고통 버무려 왔던 탓에

넌 그리도 아름다울 수 있었니

 

해초와 어우러진

너의 모습 바라보노라니

부끄럼이 물결 치는 맘 일세

 

사랑은 허다한 것

다 감싸 주는 것이련만

밴댕이 속 같았던 이 마음

 

석양빛 사이사이

홍빛여울 반짝인 윤슬에

고여드는 내 엄마의 그리움

 

널부러진 해초 사이

그리움으로 버무러져

사랑의 함성 피어 오른다

 

언제 나에게도

세월의 뒤안길 숙성 돼

몽돌꽃으로 피어 날수 있을런지

 

 

bhMWTY9rtbjc85qP9AQ9TtXtNRAtJVbslFDzRHWK

 


오애숙

2021.02.09 17:44:55
*.243.214.12

상단의 시를 연시조로 올려 놓습니다
==========================
몽돌꽃/은파

파도의 눈물속에 쓸려서 피어났누
그 고통 버물리어 왔던 탓 아름답게
해초와 어우려져서 피어났누 꽃처럼

네 모습 바라보니 부끄럼 물결 치매
사랑은 허다한 것 다 감싸 주는 건지
밴댕이 속 같았던 맘 쥐구멍을 찾누나

석양빛 사이사이 반짝인 홍빛여울
윤슬에 고여드는 그리운 엄니 사랑
그리움 널부러러진 해초 사이 피누나

내게도 그 언제가 숙성 돼 피려는가
가슴에 내 어머니 사랑이 피어나매
석양빛 몽돌꽃 피어 만개할 수 있을까
 
 

오애숙

2021.02.09 17:45:44
*.243.214.12

 

[시작노트]

몽돌은 모나지 않은 둥근돌 뜻해
갯벌이 있는 서해안에서는 보령이나
부안쪽의 한두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풍경입니다.

바다의 수심이 있고
해안선의 구배가 일정하게 있어야하며
파도가 거칠어야만 세월속에 아름다운 몽돌이 탄생 됩니다

인생사 거센 삶이
우리네 현실이라는 건 자명한 일
잘 나가던 자녀도 어느 날부터 제멋대로이다보니

이 사춘기를 어찌
통과 시켜야 할지 속이 타들어가
그 옛날 울 어머니 어찌 그리 많았더 자식 키웠는지

파도 물결은 험난한 세파로
메타포로 만들어 인내의 숲에서 얻는 열매를
어머니로 연상시켜 몽돌꽃으로 시 한 송이  피워 보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물결
그 어느 때보다 더 거센 세파의 물결
잘 숙성 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 인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461 무제 [1] 오애숙 2016-07-16 1100  
1460 회복 오애숙 2016-01-25 1103 1
1459 추억의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3-28 1104 1
1458 솔잎 향그럼 오애숙 2017-07-04 1104 1
1457 평안함 오애숙 2016-07-19 1105  
1456 편지 오애숙 2016-07-22 1107 1
1455 욕심 오애숙 2016-03-15 1107 1
1454 말소두래기 오애숙 2016-07-16 1108 1
1453 사랑을 눈물로 쓰네 오애숙 2016-03-04 1111 1
1452 시를 쓴다는 것은(시) [1] 오애숙 2016-04-02 1111 1
1451 혼자 남는 건 [1] 오애숙 2016-07-11 1111 1
1450 어느 멋진 가을 날의 소묘(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10-11 1113  
1449 다짐 오애숙 2016-08-02 1114  
1448 그리움 오애숙 2016-08-04 1114  
1447 QT 오애숙 2021-02-01 1114  
1446 별빛으로 그려보는 그대(그리움)(시) [3] 오애숙 2018-01-12 1115  
1445 새로운 피조물(작) 오애숙 2016-04-30 1116  
1444 마지막 당부 [2] 오애숙 2016-05-13 1116 1
1443 부활절의 의미 (시) [3] 오애숙 2018-03-30 1117  
1442 날개 오애숙 2016-08-01 1118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9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657

오늘 방문수:
16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