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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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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08:01:03
오애숙
*.3.22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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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춰가기
은파 오애숙
이른 아침 해맑게
피어나는 새싹 볼 때
기다리는 법칙으로
조금씩 낮춰봅니다
삶의 잔재 사이에서
더럽혀진 잔상 휘날려
새까만 멍울 기억에
슬픈 비애로 스미나
애써 뒷전에 두고
어우러진 세상살이로
가슴 열어 빛나는 햇살에
삶의 찌꺼기 털어 말려
정오, 새봄 노래하며
조금 더 낮은 자세 되어
새싹 자람에 눈 돌려
겸허한 마음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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