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리움-
강태공姜太公
황금빛 은모래가 칼바람에 휘감기는
산타모니카 해변
초록빛이 먹빛으로 물들어가는 물결 속에
유유히 노니는 갈매기들
해 질 녘 노을빛에 파도 타고 철썩 철 씨르르~
춤추는 물고기들은
포르테 포르티시모fortissimo
시시모 시시시모fortississimo
수심에 가득 찬 이름 모를 강태공
사문의 경지에 이르렀나
해 질 녘 지는 행
낚싯대엔 관심 없고
마음은 이고 지고 온 고향 생각에
그리운 동무 생각으로
넘실대는 파고 타고
지평선 저 너머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