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파 오애숙
잎새 이는 바람결에
그 찬란했던 젊은 날의 향연
세월의 무상함 단풍에 매료되어
묵묵히 하늘 향하여 뻗어가는
노송을 바라보노라니
해넘이 붉은 노을 속
파노라노 가슴에 물결치매
한 때는 봄 들판의 유채꽃처럼이나
여유로움의 그 향긋함 심연에
당당히 품고 살았었지
들녘의 금계국처럼
온누리에 휘날리는 향그럼
나만의 세상 올곧게 살아왔기에
지나온 세월의 풍요로운
행복바이러스 피누나
한 때는 누구라도
이 세상 제 것으로 만들겠다
야무진 꿈에 부풀어 올랐었기에
이가을 만산홍엽 바라보며
그 추억에 빠져드네
아직 살아있다는 건
눈이 도라지꽃 집어내듯
보랏빛 희망의 너울 내 안에서
꽃으로 피어 꿈틀대고 있어
나비 부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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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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