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떤 해후邂逅---[시향, 문.자}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1.11.09 22:48:08

어떤 해후邂逅/은파 오애숙

 

갈맷빛 녹음이 콧등에서 

은빛 향으로 숙성시켜져 

휘리릭 피리 불고 있을 때 

 

장마 속 눅눅해진 옷들이 

그대의 손길 닿기만 해도 

꾸득꾸득 새 옷 만들었지 

 

실타래가 엉켜져 있어도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손색없이 쓸 수가 있었지 

 

깨어질까 불안했던 심연 

누가 알까만 황급했던 때

알아차릴까 전전긍긍 했지

 

한때 시선이 멈춰 서 있어

그대가 묵묵히 지켰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고백에

 

부등켜 앉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며 이제라도 네맘

털아놔 주어 진정 고맙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521 발견 오애숙 2016-05-13 1068  
5520 아카시아 [1] 오애숙 2016-05-13 934 1
5519 중독 오애숙 2016-05-13 1001 1
5518 그리움(영상시 준비로 내려 놓습니다) [1] 오애숙 2016-05-13 1194  
5517 LA 그리픽스 산자락 [1] 오애숙 2016-05-13 1290 1
5516 잡초 [1] 오애숙 2016-05-16 2189  
5515 푸른 날개 [1] 오애숙 2016-05-16 1596  
5514 홀로 서기 오애숙 2016-05-17 1829 1
5513 울타리 [2] 오애숙 2016-05-18 1138  
5512 오월의 길목 [2] 오애숙 2016-05-18 2445  
5511 LA 그리픽스 산허리 오애숙 2016-05-18 1781 1
5510 오월에 핀 붉은장미(시백과 5/20/17 등록) 오애숙 2016-05-19 2348  
5509 한 송이 붉은 장미(시) 5/20/17 [1] 오애숙 2016-05-19 1450  
5508 익어가는 봄 속에서 [2] 오애숙 2016-05-20 1404 1
5507 오애숙 2016-05-20 3326  
5506 오애숙 2016-05-20 1677  
5505 푸른 오월 오애숙 2016-05-20 2168 1
5504 오월의 싱그러움 [1] 오애숙 2016-05-20 1448 1
5503 오월의 들판 오애숙 2016-05-20 1341  
5502 옛 추억 속에 오애숙 2016-05-20 138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8
어제 조회수:
112
전체 조회수:
3,126,748

오늘 방문수:
4
어제 방문수:
63
전체 방문수:
999,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