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제는 하나로 뭉칠 때
은파 오애숙
낯설고 물선 타향
황사 이는 언덕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살아야만 했던 이방인
가도 가도 모래바람만 날리고
끝이 안 보이는 황폐한 사막에
민들레 홀씨처럼 뿌리내려
척박한 곳에 들숨과 날숨으로
살아남은 일세기의 인고 끝
대국 속에 자리 잡은 한민족
낯설고 물선 타향
민들레 홀씨가 만들어낸
장미 향그러운 선조의 터전 위
더 두 말고 한마음 한뜻 된다면
한겨레의 얼이 하나로 뭉쳐
머지않아 아메리칸 드림에
사방팔방 휘날릴 코리안이여
한겨레의 숨소리로 하나 되어
백악관에 입성하여 소리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