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속에서


                                               은파


어둠 속에 등대처럼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빛가운데 거하게 하사


오늘도 하늘빛에

웃음꽃 피워 꿈 노래하며

연둣빛 들판 날게 하소서


지친 삶에 피어난 한 가닥 

희망으로 그분께 향한 

경첩이나 이정표 역할


잘 감당하기 위하여

오늘도 당신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힘 얻길 원하오니



그분 권능의 손에 붙잡혀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승리하길 두 손 모읍니다


====


지천명 길섶에서

 

                                                                            은파 오애숙

 

짙은 안개사이 굼뜸 걸음으로 밤새

그 자리에 매지구름 아래 맴돌던 사연

아슴아슴 피어오르고 있는 이 밤

 

바람결에 흩날리는 향그러운 꽃잎에

날개 활짝 핀 마음 매지구름 간곳없고

환희의 날개 속삭이는 매혹의 봄날

 

꽃샘바람 지나 솔솔 부는 봄바람 회도라

콧등 간지럼 태우고 휘파람 불며 노래하는

살구향그럼 휘날려도 수정빛에 녹는 맘

 

다시 올 수 없는 젊음, 그 그리움에 목메어

청춘의 맥박이여 끓는 피로 돌아오라 불러보며

낙엽 지는 거리 배회하는 지천명 길섶일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01 (시)빛으로 오신 주/부활의 노래(시) [2] 오애숙 2016-03-26 1715  
5900 이른 아침 동이 터올 때부터 [1] 오애숙 2016-03-26 2046  
5899 당신의 생각을 바꾼다면 달라져요 [1] 오애숙 2016-05-02 1527  
5898 추억의 그 거리 오애숙 2016-03-28 1214  
5897 하늘창 열어(시) [1] 오애숙 2016-03-28 1384  
5896 그 날을 위해(시) 오애숙 2016-03-28 1186  
5895 내 삶의 향기 오애숙 2020-04-12 71  
5894 거울(시) [3] 오애숙 2016-03-28 1475  
5893 시로 쓰는 편지 오애숙 2016-03-28 1182  
5892 봄날의 향그럼 속에서 오애숙 2016-03-29 1122  
5891 나침판 오애숙 2016-03-30 1353  
5890 비상飛上 오애숙 2016-04-02 1190  
5889 추억 속으로 오애숙 2016-04-01 948  
5888 희망 오애숙 2016-04-02 1137  
5887 푸른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4-02 1835  
5886 향그런 봄의 연서(시백과 4/13/17 ) [3] 오애숙 2016-04-02 1425  
5885 활기찬 봄볕에 오애숙 2016-04-02 1133  
5884 시향詩嚮 오애숙 2016-04-02 1032  
5883 안개비(시) 오애숙 2016-04-22 1818  
5882 중년의 삶 오애숙 2016-04-02 95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6
어제 조회수:
89
전체 조회수:
3,122,345

오늘 방문수:
24
어제 방문수:
72
전체 방문수:
996,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