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로-

 

 

              어른이 되기까지

 

                                                                            은파 오 애 숙

 

 

쌩쌩 달리다 보면

그냥 지나쳐 버리건만

앞만 보고 달렸다

 

남는 건

후회라는 그림자가

진치고 있는 것이 당연지사

 

왜일까

알면서도 질주한 까닭에

버팀목마저 허문다

 

허나, 이제라도

냉수 마셔 속 차리자

눈꼬리 치켜 세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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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은파 오 애 숙

 

밤새 치마 펄럭이더니

자자들 듯 고요한 너

 

잠깐이라 일축일 때

어둠 뚫고 솟구치는

눈 부시는 아침햇살

 

파르란히 꿈을 일으켜

하얀 날개 깃 세우며

매의 눈으로 펄럭인다


별 밤에 지치지않은

모양새로 펄럭이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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