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뜬 장님/그리움의 달인

조회 수 2681 추천 수 2 2015.12.01 00:11:43


           

 

              불감증

 

                                                    은파 오 애 숙

 

은혜의 강가로 빛줄기 내려도

목이 마르고 입이 타들어 가도

은혜의 빛줄기 볼 수 없네

 

숨이 막혀 질식해도 식물인간처럼

널브러진 채 죽엄의 사자  꼭두각시로

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살고 있네

 

날름날름 뱀의 혀가  가슴 삼키고 

머리 위로 다가와도 보지 못하네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 시대처럼  


===============================


그리움의 달인


                                           은파 오 애 숙           


그댄 아직도 훼몰찬

차가운 겨울 속 인가

동지섣달 동면이련가


옛그림자 물결 치며

그리움의 그대 숨결

스물스물 스며오는데


비바람 속에 나뒹군

가을날의 낙엽처럼 

길목에서 방황하나


기다림의 달인처럼

매마른 속울음 삼킨 

사그랑주머니이련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6001 물총새 [3] 오애숙 2022-04-10 488  
6000 베이징의 밤물결 사이 오애숙 2022-04-10 38  
5999 상하이,어찌하오리까 오애숙 2022-04-10 281  
5998 삶의 연가 오애숙 2022-04-09 28  
5997 연시조-- 달맞이꽃--2 오애숙 2022-04-09 45 1
5996 달맞이꽃 [1] 오애숙 2022-04-09 38  
5995 속삭이는 새봄의 연가여 오애숙 2022-04-09 57 1
5994 춘삼월, 희망 연가 [4] 오애숙 2022-04-08 731  
5993 오애숙 2022-04-08 68  
5992 웃음꽃 오애숙 2022-04-07 31  
5991 거친 삶의 묘약 오애숙 2022-04-07 57  
5990 사월의 봄 [1] 오애숙 2022-04-07 42  
5989 무화과 [1] 오애숙 2022-04-07 38  
5988 고목枯木 오애숙 2022-04-06 5468  
5987 고목枯木에도 꽃은 핍니다 오애숙 2022-04-06 43  
5986 야자수 [1] 오애숙 2022-04-06 61  
5985 꽃비 속의 사유 오애숙 2022-04-05 47  
5984 홍매화, 그대 그리움 오애숙 2022-04-05 4071  
5983 꽃비--2 오애숙 2022-04-05 3771  
5982 장미꽃잎 차 한 잔 속 행복 [2] 오애숙 2022-04-05 5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2
어제 조회수:
45
전체 조회수:
3,121,741

오늘 방문수:
15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6,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