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조회 수 2414 추천 수 3 2015.12.09 10:57:20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은파 오 애 숙


어릴 땐 청자빛 
아름다움을 몰랐습니다. 
그저 삼원색에 매료되어 
원을 그리듯 다람쥐 체바퀴 안에 
머물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눈이 
7색 무재개를 바라보며 
나선형이 되어갔죠 
그것은 내게 말이 되어 
드넓은 잔디 위를 달리게 했습니다 

수십 년을 
7색의 무지갯빛에 
매료되었습니다 
뭉게구름 위에 날개 펼쳐 
무지개다리 위에 걸터앉아 노래했죠 

세월의 바람이 
은빛으로 내 몸을 치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삼원색도 7색 무지갯빛도 아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청자빛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지영선

2015.12.17 22:24:46
*.3.228.204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청자 빛이라고 표현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621 옛 추억 일렁거려도 [1] 오애숙 2016-10-29 2430 1
5620 해야 2 (소망의 새해 동녁 햇살 바라보며) [1] 오애숙 2016-01-01 2424 2
5619 또 다시 네게로 [1] 오애숙 2017-06-01 2421 1
5618 생의 한가운데 서서 오애숙 2016-10-29 2419 1
5617 가을 끝자락 부여잡고서 오애숙 2016-11-09 2418 1
»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5615 동치미 담그는 여인 [1] 오애숙 2016-10-29 2412 1
5614 새로운 장르로 핀 꽃 오애숙 2015-04-05 2407 3
5613 맘에 새기는 인 [1] 오애숙 2016-11-06 2406 1
5612 노을 진 언덕에서 오애숙 2016-07-23 2403 1
5611 (시)가을이 오면 (창방) [3] 오애숙 2017-10-30 2403  
5610 가을비에 스미는 그리움 3(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22 2400  
5609 해방된 허기진 삶 오애숙 2016-05-24 2393 1
5608 그 무언가에 짓눌려도 오애숙 2016-10-14 2391  
5607 어떤 상황이 온다해도 오애숙 2016-05-10 2390 1
5606 시리고 아픈 가을에/은파 오애숙 2016-10-09 2389 1
5605 유일한 나의 친구/그대 오시려는가 3 [1] 오애숙 2015-10-28 2387 3
5604 사노라면 오애숙 2017-09-10 2383  
5603 시 발전소 오애숙 2016-07-06 2382  
5602 삶의 철학 3 오애숙 2016-11-09 238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0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0

오늘 방문수:
37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