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조회 수 1789 추천 수 3 2015.12.12 08:26:49
유턴 

                                                           은파 오 애 숙 


기억의 뒤편엔 
늘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밥 먹을 때나 쇼핑할 때도 
심지어는 영화관엘 가도 

그때 누군가가 불러주는 
아주 어릴 적 이름에 
비로소 긴 동면에서 깨어났다 
하얗게 내린 안개비가 벗겨지듯 

신비주의자처럼 
십 수년을 혼자이고 싶었던 것은 
단지 현실 도피자가 쓰는 
자기 최면요법(催眠療法)이었다고

시작노트 : 가끔 연예인들이 본국을 떠난다. 자의든 타의에서든. 철저하게 고립된 생활을 하다
어느 날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결국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모습의 기사를 읽고 쓴 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81 소망의 꽃/소망참 오애숙 2016-01-01 1688 3
5980 신년 일기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2115 3
5979 해야(한 해 끝자락 에서) [1] 오애숙 2015-12-31 1648 3
5978 환한빛이 웃음 치는 밤 오애숙 2015-12-31 1946 3
5977 하늘빛 푸른 안경에 [1] 오애숙 2015-12-31 1447 3
5976 허무 [1] 오애숙 2015-12-29 1483 3
5975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5974 초겨울 오애숙 2015-12-29 1603 3
5973 사위어 가는 그리움 오애숙 2015-12-26 1801 3
5972 그리움이 파도 속에 오애숙 2015-12-27 1902 3
5971 ** 인생의 모래시계 오애숙 2015-12-24 2025 3
5970 * 성탄의 소리 [3] 오애숙 2015-12-20 2160 3
5969 백 세 시대 문 앞에 서성이며 오애숙 2015-12-09 2312 3
5968 아직 문 밖에 서성이며 [2] 오애숙 2015-12-09 2303 3
5967 아직 갈맷빛에 서성이는데 오애숙 2015-12-09 3190 3
5966 기대치 [1] 오애숙 2015-12-09 2184 3
5965 엄마의 행복 2 [1] 오애숙 2015-12-09 2015 3
5964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5963 위로 [2] 오애숙 2015-12-12 2061 3
» 유턴 오애숙 2015-12-12 1789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2
어제 조회수:
45
전체 조회수:
3,121,741

오늘 방문수:
15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6,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