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꽃 피는 언덕

조회 수 1962 추천 수 3 2016.01.06 01:47:43



       파피꽃 피는 언덕

                                                                    은파

사위어 가던 달그림자처럼
사막의 지푸라기 되었던 너
한동안 먼지 뒤집어쓴 채
숨이진 곳에 처박혀 있다가

쪽배로 하늘 양수 열리어
수액에 물오르고 햇살 가득
가슴에 안고 해바라기 되더니
산비탈에 무리 지어 웃음 짓네

사막 한가운데 주홍빛으로
피어난 봄의 전령사 되려
해맑은 꽃으로 피어 웃고 있니
나그네 쉬어가라 희망 주려고


오애숙

2016.01.06 23:31:14
*.3.228.204

시작노트

=======================


사막에 피는 

꽃을 보면 신기하다 


겨우내 지푸라기처럼 된

삭막한 대지 위에

수액이 흐르다니 놀랍다


아름다운 꽃이 

들녘에 수놓고 봄향기로

언덕에 휘날린다


파피꽃의 군무란다

주홍빛을 온통 들판을

수놓는 그 환희 


발견하는 그 기쁨

느껴 보지 못한 이는 

그 심정 모를거라 싶다


파피꽃이 피면

사막에도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961 생의 찬미/은파 오애숙 2021-07-01 8  
5960 첫사랑에 대하여/은파 오애숙 2021-07-01 8  
5959 시---칠월의 노래/은파---[시향] [2] 오애숙 2021-07-01 8  
5958 칠월의 태양 향해 오애숙 2021-07-01 8  
5957 내 사랑하는 그대로/은파 오애숙 2020-10-23 8  
5956 QT [1] 오애숙 2021-06-26 8  
5955 시---- 지울 수 없는 편린 한 조각(육이요 )--[SM] [1] 오애숙 2021-06-24 8  
5954 엉겅퀴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6-24 8  
5953 QT [1] 오애숙 2021-03-01 8  
5952 QT 오애숙 2021-03-05 8  
5951 QT --인생의 주권자/은파 [3] 오애숙 2021-06-19 8  
5950 살만한 세상/은파 오애숙 2021-03-09 8  
5949 고장난 빨간 신호등/은파 [1] 오애숙 2021-03-10 8  
5948 봄날의 향그럼 머금고/은파 [1] 오애숙 2021-03-11 8  
5947 춘삼월의 노래 오애숙 2021-03-12 8  
5946 QT [1] 오애숙 2021-03-12 8  
5945 QT:제사랑 의복 통하여/은파 [1] 오애숙 2021-06-17 8  
5944 거룩하신 하나님/은파 [1] 오애숙 2021-06-16 8  
5943 QT 오애숙 2021-03-29 8  
5942 목련꽃 지는 날/은파 오애숙 2021-05-20 8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1
어제 조회수:
96
전체 조회수:
3,121,922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