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산증인

                                                        은파 오 애 숙

지워버리면
그만인 것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네

시원한 여름날의
바닷가 모래 발자국이라면
파도가 쓸어버릴 텐데
마음에 선혈로 인쳤다네

꽃봉오리가 만개하면
탐스러운 열매 맺으련만
피지도 못한 꽃다운 나이
사무친 한겨레의 한

지워 버릴 수 없는
슬픈 사연이기에
홀로 가슴에 껴안고
역사의 산증인 된다고

         

오애숙

2016.01.20 21:04:17
*.3.228.204


         한겨레의 한

 

 

                                                                     은파 오애숙

 

지워버리면 그만이라

누가 말하려는가

수억 년이 지난다 해도

지울 수 없는 한겨레의 한

 

시원한 여름날

바닷가 모래 발자국이라면

파도가 쓸어버릴 텐데

마음에 선혈로 인쳤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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