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눈물


                                                  은파 오 애 숙


흘러내린 눈물은
이내 말라버리는 것인데
마르지 않는 눈물이 있다네

숨이진 가슴에
선혈로 응고된 기막힌 사연
홀로 껴안은 채 서 있네

모진 풍파 속에
외세의 삭풍이 휘몰아쳐
휘말렸던 눈물일세

한겨레의 가슴에
마르지 않는 눈물로
억겁의 한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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