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햇살로 메아리칠 때

조회 수 1668 추천 수 4 2016.01.21 01:01:39
새아침 
삶이 메아리칠 때

                                                    은파 오 애 숙

새 아침
삶이 메아리치며
어둑새벽 열고
조요히 은빛 날개가
햇살에 푸드덕 인다

삶이
겨우내 움츠려
허공에서 허기진 배
한밤중에도 채우기 위해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햇살이
언제 그랬었냐 반문하며
싱그럽게 창문 열어
어제의 오늘, 날려 보내고
새 아침이 밝았다 나팔 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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