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시학(첨부)

조회 수 1990 추천 수 2 2016.01.28 04:23:00
미완성의 시학


                 

                                                                                                                                    은파  오 애 숙


시-

 
        미완성의 시학
 

                                                             은파  오 애 숙

글을 쓰다 보면
사랑에 빠진 자 되었다가
이별의 술잔에 빠진 자도 된다네

때론 진실이 뭔지도 모른 채
붓 가는 대로 쓰다
수박 겉핥기로 허공에 쓸 때도 있네

잡문이 되었는데도 웃고
작품이 완성되었다고도 웃네
홍수 되어 퇴고할 일이 태산 같은데

그저 한 작품 끝냈다고
마냥 희희낙락일세
허울 좋은 개살구가 따로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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