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픽스산 해넘이에서

조회 수 1866 추천 수 1 2016.02.22 14:06:37

그리픽스산 해넘이에서

                                                                                      은파 오 애 숙


그리픽스 산에 올라 해넘이 보러 가는 중
거북이걸음에 차 문으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여느 때와 달리 차량정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 가는 행렬에 합류하여 바닷가로 가고픈 맘

괜스레 마음 달래 앞 향해 전진하려 인내의 숲에
숨 숙이다 드디어 얻은 천문대 이 백 미터 전 행운
길가 주차에 정착하니 발열하는 태양이 원 그리며
환영하고 있어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심상

장밋빛으로 물든 저녁노을 속에 설레는 맘
예닐곱 소녀 그때로 돌아가는 이 기분은 뭘까
황혼의 언덕 넘어 내일 모래면 지천명의 열차에서
이순의 열차 타야 하는데 마음은 이팔청춘이라네



오애숙

2016.02.22 14:07:47
*.3.228.204


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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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대세 드라마는 역사극 장영실 드라마다. 
드라마로 인해 그리픽스 천문대에 갈 겸 해넘이 보러 가는 중이었다. 
차량 행렬이 거북이걸음은 고사하고  멈춤 선언해 갈 생각도 못한다.
차 문으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가 그것을 대변하는 마음이라 싶다. 

시간이 좇기거나 인내심에 한계에서 많은 차량이 돌려 하산하고 있다. 
우리 일행 역시 여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 가는 차량의 행렬에 
합류하여 바닷가로 가고픈 맘 간절하여  골백번 바다로 향하고 싶으나
갈등 달래며 거북이걸음의 차로 한걸음 씩 앞을 향해 전진하고 전진한다.  

천문대 이 백 미터 전 다행히 바로 앞에서 하산하는 차량을 발견하였다. 
한발이 빨랐어도 한발이 늦었어도 차지할 수 없는 것이 도로변 주차다. 
행운 얻은 주차에 차 세워 차 문 여니 또 하나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열하는 태양이 원을 그리며 해가 서산에서 해넘이 장열하게 하고 있다.  

거북이 차량행렬로 어느새 장밋빛으로 물든 저녁 노을이 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야호 소리가 절로 나와  손 높이든다 
아, 이 기분은 뭘까!!
예닐곱 소녀 그때로 돌아가는 설레는 맘에 날갯짓여는 해넘이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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