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불어도

시 조회 수 1419 추천 수 1 2016.03.08 23:34:17
오애숙 *.3.228.204

이 아침에

 

 

꽃샘바람 불어도


                                                                         은파 오 애 숙

 

소스라치게 놀랬던 맘 사그라지지 않은 채

자라목 되어도 똑바로 눈 뜨고 응시한다며

보이는 것이 스러져가도 두 눈 감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가슴 편 채 똑바로 선다네

 

근시안적 사고가 자라목으로 움츠리게 하나

창가에 휘날리는 황사는 스쳐 지나갈 바람

먹구름 비껴지나 가면 하늘이 휑하니 뚫리어

에머란드빛 창공이 눈부시게 빛나게 된다네

 

동지섣달 긴 밤 지나 동녘의 밝은 해 떴으니

어둠 뚫고 고운 해가 환한 미소로 속살거려

나뭇가지에 입 맞추고 살랑이며 노래한다고

해 떴다 하늘 보며 호탕이 가슴 펴 웃으라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361 시 인생 서녘 오애숙 2022-01-07 30  
360 시 눈이오는 고궁에서 오애숙 2022-01-07 19  
359 시 함박눈 내리는 겨울이면/은파 오애숙 2022-01-08 18  
358 시 계절의 바람에 실려/은파 오애숙 2022-01-09 8  
357 시 겨울---홍매화 가슴에 슬어 오애숙 2022-01-09 10  
356 시 큐티--누가복음 2장 오애숙 2022-01-10 10  
355 시 --시--그리움의 연가/은파 오애숙 [2] 오애숙 2022-01-10 16  
354 시 하나 뿐인 나의 당신아/은파 오애숙 2022-01-10 15  
353 시 --시-- 삶의 길목에서---산다는 건/ [1] 오애숙 2022-01-10 16  
352 시 잠깐 나온 인생 소풍길 오애숙 2022-01-10 30  
351 시 겨울날의 사유 오애숙 2022-01-11 22  
350 시 이 가을에 오애숙 2022-01-12 36  
349 시 욕망이란 전차 오애숙 2022-01-12 28  
348 시 땡하고 해 뜰 날/은파 오애숙 2022-01-12 14  
347 시 정 오애숙 2022-01-12 10  
346 시 선물 오애숙 2022-01-12 22  
345 시 감사의 편지----개미 오애숙 2022-01-12 34  
344 시 시------지혜로운 자/은파 [1] 오애숙 2022-01-13 28  
343 시 시-----별과 달빛 아로새기는 삶/ [1] 오애숙 2022-01-13 27  
342 시 시--눈꽃 함성에 피어나는 환희---[SH] 오애숙 2022-01-13 20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38
어제 조회수:
49
전체 조회수:
3,123,188

오늘 방문수:
34
어제 방문수:
40
전체 방문수:
997,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