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 소녀로

조회 수 2085 추천 수 1 2016.03.14 21:04:03

이아침에


예닐곱 소녀 되는 맘에


설렘 속에 피어나는
향그런 봄향에 젖여
예닐곱 소녀 시절로
날개 펴가는 마음이

나뭇가지가 살랑이듯
코끝 간지럼 피울 때
들리는 휘파람 소리가
고운 숨결에 다가오네

수정같이 맑은 물에
순백의 옷 갈아입고
향그런 소녀 되었네
나목에 수액 꽃 피듯



오애숙

2016.03.14 21:04:20
*.3.228.204

향그러운 봄 향기에 젖여 예닐곱 소녀 시절의 설렘 속에 꽃처럼 피어나는 계절이다.
봄향에 날개 펴가는 맘은 뭘까 아직도 여자가 되고 싶은 걸까!  여자이기에 그렇다 싶다.
향그러운 자연 속에 피어나는 휘파람 소리가 콧등 간지럼 피우며 이 아침에 다가온다.

나뭇가지가 살랑이며 겨우내 척박한 땅이 되었던 심연에 들리는 고운 숨결이다.
마치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가에 목욕하고 순백의 옷 갈아입은 것처럼 향그런 봄향에
예닐곱 소녀가 되어 꿈이 들판 속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오롯이 솟아올라 날개 편다

겨우내 숨이진 곳에 잠자던 나목이 봄비에 깨어나 수액이 나목에 피어올라
버들 강이지 눈뜨고 환희 속에 피어나는 꽃처럼 옛닐곱 순정 어린 그 시절로 돌아가
향그럼에 취해 들판 날아본다. 꿈결이든 현실이든 향그러움에 반짝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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